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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픈 상황에서 피해학생의 부모는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서, 가해학생의 부모
도 자녀가 가혹하게 처벌 받았다는 것 때문에 행정심판을 청구하였다. 다른 학생들도 조그마한
싸움까지 신고하여, 학교가 학교폭력만 전담해도 바쁜 나날이 되었다. 학교는 행정심판 8건에
연루되어 심판 받으면서도 “얼마나 힘들면 행정심판까지 가는구나!” 하는 학부모와 학생에 대
한 연민이 생겼다. 학교는 1년 이상을 민원처리와 감사에 시달렸다.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 상
처에 아파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또 학교폭력이 발생하였고, 그 피해학생 부모님께서 회복적
대화 방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하였다.
2.회복적생활교육도입방법
회복적 대화 방법으로 사과 받고 싶다는 부모님 요구를 들어드리려면 회복적 생활 교육 방법
을 알아야 하겠기에 희망 학부모, 관련 학생 학부모,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연수
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은 대화를 통해 마음
의 상처를 치료하고 원래의 관계를 회복하여 다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평화로운 문제해결, 우리가 바라던 바로 그 것이었다.
우리는 회복적생활교육 방법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해 교사들에
게 NTTP 30시간 연수를 계획하여 실행하면서 희망하는 학부모도 함께 참석하도록 하였다. 이
를 통해 학부모들도 회복적생활교육의 필요성을 동감하게 되었다. 전체 학부모 설문을 통해
생활지도 방법으로 회복적 생활 교육을 하고, 학교폭력이 생기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가
기 전에 회복적 대화를 먼저 하는 것으로 학부모 95%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그 후 자발적인
학부모 회복적 대화모임(공동체회복위원회)이 구성되었다.
NTTP 연수를 통하여 우리는 얼마나 엄벌적 대화에 익숙하였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간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어린이 간에 다툼이 일어났을 때 선생님이 그간
사용한 말 중에 “누가 먼저 시작했어?” 라는 말은 싸움을 시작한 아이를 찾아 빨리 벌을 주겠다
는 의도가 담긴 말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말한 것을 변명한다면, 매일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나
는 교실환경 속에서 매번 교사가 그것에만 집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의 한
계와 다른 많은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빨리 사건을 종결지어야 하는 부담감이 그
러한 문화를 만들었던 것 같다.
“서로 마음이 상한 것 같구나! 왜 이렇게 마음이 상하게 되었니? 누가 먼저 말해볼래? 친구가
말하는 것을 잘 들으면 너에게도 말 할 시간을 충분히 줄게. 그럼 A 마음은 어떠니? B 마음은
어떨까? 그럼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니?”
학생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 잘 알게 되고, 서로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존중 받는다는 생각에 마
음이 조금씩 풀어지게 되고, 해결방법을 스스로 제시하면서 완전히 마음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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