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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스승릴레이:예순여섯번째
위대한생각의힘
광문고등학교교장이정현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듭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으로부터 ‘사서와 함께 행복한 책읽기 ? 책 읽는 스
승 릴레이’에 원고를 보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어떤 책을 고를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선
택한 이 책. 어떤 물건에 많은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둘 중 하나가 됩니다. 명품이 되거나 폐품이 되거나.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밝힌 많은 저작 가운데 여전히 사랑받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고전(古典)이라 말합니다.
고전의 가치를 어떤 사람은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천 년 전에도 사랑받은 책은 천년 후에도 사랑받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그러니까 2008년이죠. 무슨 사색가는 아니지만 ‘나는 왜 사는가’ 하는 생각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며 고독한 수행자 흉내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40 초반
에 겪는 ‘인생투정’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는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도 이 세상에서 제일
큰일은 내가 겪는 일 아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일도 나의 일, 가장 급한 일도 나의 일. 이 말은 ‘나’를 중심으로 세
상을 보는 관점이지만, 뒤집으면 세상일은 나의 일이어야 크고, 중요하고, 급한 일이 된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보통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런저런 말을 나누면서 자기가 원하는 답을 구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밤하늘 달빛을 응시하거나, 바람 소리 새소리를 듣거나 합니다. 조금 고상한 방법이며, 자기 혼
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재미는 없지만 말
입니다. 또 다른 방법이 손에 책을 쥐는 것입니다. 15년 전 제가 선택한 방식, 쓸데없어 보이는 고민의 그림자를 싹
가시게 해준 책, 「위대한 생각의 힘」(제임스 앨런)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을 자극하여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내가
곧 나의 창조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자 한다.” 앨런이 밝힌 책의 취지입니다. ‘내가 곧 나의 창조자’ 앞서 “세상
일은 내 일이어야 …”한다고 했던 제 생각과 근원적 동류감을 갖게 하며 강한 인상을 준 말, 그리고 단숨에 마지막
책장까지 저를 이끌게 해준 말. 「위대한 생각의 힘」에서 앨런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너무나 분명하게 나타낸 말.
15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강한 울림을 주는 말. 그래서 저는 「위대한 생각의 힘」은 자기수양, 자기관리, 자기계
발의 고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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